떠나 보내는 용기-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결혼한 지 7년된 어느 젊은 여집사님으로부터 "이제는 더 이상 남편과 살 수 없어 이혼을 해야겠다"는 상담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남편이 시시콜콜 시어머니에게 상의하고 의존하는 생활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그 가정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온갖 정을 쏟았던 자녀가 떠난다고 생각할 때, 한쪽 팔을 떼어내는 듯한 아픔과 허전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떠나 보내야 하는 자녀들의 흔적이 집안 전체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어머니가 아들을 붙잡고 있기를 원하고, 아버지가 딸을 보내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부부에게는 연합의 과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연합이 있기 위해서는 참된 떠남이 있어야만 합니다.

떠난다(leave)는 것은 끊는다, 버린다, 포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기존의 의존적인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그들을 묶고 있는 끈을 끊고 새롭게 부부만의 관계로 묶어야 합니다. 부모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라는 말은 도전적인 말입니다. 지금까지 그 영향력 아래 있음으로 누려온 혜택이 많았기 때문에 그 끈을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오래 오래 잡아 두고 간섭하고 도와주고 지원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들을 도와 주고 지원하는 자리를 오래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잔영을 오래 간직하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사별한 사람들은 배우자에게 오래 묶여 있는 것을 사랑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혼을 한 후에도 그 전 배우자의 영상을 지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관계속으로 몰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계의 끈을 끊어버려야 하는데 사실 이것은 상당한 변화입니다. 이 변화 속에서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서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생각하기에 걱정스러울지라도 떠나 보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신혼 부부라면, 당신의 남편과 당신 자신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당신들만의 새로운 하나됨을 이루고 있습니까? 당신이 끊어야 할 끈을 끓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니는 것 때문에

당신의 배우자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아십니까? 만약 당신이 중년에 들어섰다면, 이제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의 안전한 품으로부터 떠나 보내서 미리 모험을 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품고 있는 한 당신의 자녀들은 새로운 관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는 유약한 의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의 나눔을 위한 질문

 

1. 당신 부부가 부모에게서 떠나지 못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그것 때문에 가지는 아픔은 무엇입니까?

    그것 때문에 가지는 아픔은 무엇입니까?

2. 부모로부터 떠나지 못하고 종속적인 삶을 살게 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3. 당신 부부가 부모로부터 떠나기 위해 치루어야 할 대가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