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종교와 사회

 

 

 

   예부터 숫자 "7"은 완전(perfection) 수로 여겨졌으므로 고대 세계에서 7개의 언덕이 있는 도시는 최상의 요지로 인정'받았다. 수도 로마가 바로 7개의 언덕이 있는 도시였다. 로마 시의 중앙에는 황궁이 있었던 팔라티노(palatinus) 언덕이 있었다. 이 언덕의 이름에서 궁궐을 뜻하는 단어 '팔라스(palace)가 나왔다. 가장 중요한 언덕은 "머리"의 뜻을 가진 카피톨리누스였다. 이곳에는 로마의 세 신들(roman triad인 주피터(jupiter), 주노(juno), 그리고 주피터의 딸 미네르바(Minerva)를 숭배하는 삼신전이 세워졌다.

   이 신전은 전쟁 전후 제물을 바치고 매년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를 하는 가장 신성한 장소였다. 참고로 이 언덕의 이름에서 근대 미국 의회를 뜻하는 '캐피톨(capitol)이 나오게 되었다. 로마에서 삼신전이 신성했던 것처럼 국가에서 입법의 의회가 신성한 장소라는 의미로 그렇게 명명하였다.

   그리스의 신들은 로마의 신들과 동일시되며 라틴어 이름들로 일컬어졌다. 예를 들면 그리스의 최고 신 제우스는 로마의 최고 신 주피터와 동일시되었다. 즉 제우스가 주피터이고 주피터가 제우스로 여겨졌다. 주피터는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을 벌한다고 알려졌기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피터 신을 찬양하였다. 타이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가 다시 살아난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Dianysus)은, 생동한느 봄에 섬겨졌다. 이집트의 신 오시리스와 세라피스, 시리아의 바알, 페르시아의 이슈타르, 게르만족의 토르 등도 국제적으로 숭배되었다.

그리스의 신들과 로마의 신들 일부는 동일한 기능의 같은 신으로 숭배되었다.

 

 

그리스 신들(Greek gods)	로만의 신들(Roman gods)	기능(Function)
제우스(Zeus)	주피터(Jupiter)	최고의 신
아레스(Ares)	마르스(Mars)	전쟁의 신
아프로디테(Aphrodite)	비너스(Venus)	사랑의 신
아테나(Athena)	미네르바(Minerva)	지혜의 신
포세이돈(Poseidon)	넵튠(Neptune)	바다의 신

 

   기본적으로 로마 제국은 종교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가졌다. 귀족들은 신전들을 관리하고 신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자신들의 중요한 임무로 여겼다. 로마 시대에는 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경건(piety)"이라고 불렀다. 황제들은 '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 즉 "최고 사제"직책을 맡아 매해 주피터에게

제사를 바쳤다. 다신교가 로마 사회에 일반적이었으나 유일신 사상을 가진 기독교는 로마 제국에서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