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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세상과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이마리아 22세, 가명)2번째 본문
센터를 받아 사역하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가족은 훈련을 마쳤고 영적 사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질긴 의심에 쐐기를 박게 된 계기가 찾아왔다. 어느 날 우연히 신 내림을 받고자 무당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 집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다른 집사님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루어진 만남이었는데 아버지가 능력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셨던 것이다.
우리와 그 집사님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서 일 년에 한 번 뵙기도 힘든 분들이었는데 왜 그 일의 해결 방안으로 아버지를 떠올리셨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외에 다른 것이 없다.
내가 신 내림을 받으려 했던 집사님을 직접 만난 것은 그분이 회개를 시작하시고 우리 집으로 사역을 받으러 오셨을 때였다. 처음 우리 교회에 방문하셨을 때 그분은 목사님인 우리 아버지 눈이 무섭다며 꼭 감고 쳐다보지 않으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내가 만나게 된 것이었다. 나는 드디어 귀신들린 사람을 보게 되냐 하고 기대했었는데 민망하게 정상적인 모습이셨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역을 시작하여 그분을 회개시키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력을 부르자마자 집사님의 몸이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이 심하게 들썩거리고 어깨와 가슴이 무엇인가가 잡아 올리듯 올라갔다.
실로암에서 훈련받을 때 보고 들었던 놀라운 현상들이 우리 가족이 주도하는 사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신기하고 놀라웠다. 참으로 희한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우쭐한 마음도 들었던 것 같다. 이 축귀 사역은 내게 중요한 기억이 되었다.
변화는 더디고 지쳐가는 마음
어떤 목회자도 흔히 행할 수 없는 굉장한 일을 아버지의 사역을 통해 경험했지만 우리 교회의 변화는 더디기만 했다. 여전히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은 우리 가족이 전부였고, 사역을 받으러 왔던 사람들도 기대했던 것을 얻지 못한 채 떠나가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이런 큰 능력을 받았기 때문에 목회에 큰 비젼이 생겼고 탈출구를 찾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풍선 같았던 마음에서 조금씩 바람이 빠졌고, 벗어나고 싶던 현실에서 우리는 떠나지 못했으며, 우리 가족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왔다.
나는 수험생이 되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내 정신과 싸워야 했다. 신앙과 삶이 분리되어 지금은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할 때라고 생각해 공부에 전념하다보니 오히려 주님과 멀어졌다.
더디기는 했지만 나에게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매달 실로암에 가서 각자의 신앙 상태를 점검하는 생활 진단을 받고 사역자 예배에서 설교를 들으면서, 또한 연초에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 가족과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담금질은 하나하나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세상에서 살면서 무뎌졌던 죄에 대한 경각심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