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드, 세계 최초의 제국

 

 

 

 

 

 

BC 2334년 메소포타미아 중앙의 도시 아카드의 사르곤 대왕(Sargon the Great)은 다른 수메르 도시들을 정복하고 세계 최초의 제국인 아카드를 건설하였다. 사르곤은 정원사 아버지와 이슈타르 신전 무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자신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원사가 되었다. 고대 사회에서 이 직업은 중요한 위상을 지녔는데 농업에 필요한 필수적인 수로를 정비하며 숲과 나무들을 처리했기 때문이었다. 사르곤은 기술과 재력을 가진 많은 인부들을 규합하여 왕이 되었다. 그는 "아래 바다(Lower Sea)"인 페르시아 해에서 "위 바다(Upper Sea)"라고 부른 유프라테스 강 상류까지의 영토를 정복하고 제국을 건설했다.

 아카드 제국의 등장으로 수메르어는 점차 퇴조하였고 대신 아카드어가 사용되었다. 훗날 앗시리아의 아람어가 등장 전까지 아카드어는 고대 근동의 국제어였다. 그러나 아카드 제국은 불과 180년 동안만 존재하고 BC 2154년 다시 수메르인에게 무너졌다. 수메르인은 칼데아(Chaldea)라고도 부른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우르 왕국을 세웠다.

 

BC 2,000년경 칼데아 우르 왕국에는 야훼 신앙을 가진 아브라함(Abraham)이 살고 있었다. 그에 관해 다음과 같은 전승이 전해졌다. 우르에서 아브라함은 다신교를 믿는 대신 야훼(여호와)를 유일신으로 섬겼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아버지 테라는 칼데아 지역의 신들을 숭배하며 신상을 만드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 시절 아브라함은 테라가 만든 우상들을 다 부수었다. 왜 부쉈는지 묻는 화난 테라에게 아브라함은 이렇게 답하였다.

 "우상들끼리 서로 싸워 부서졌습니다" "그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가만히 있는 목상들이 서로 싸울 수 있느냐?"

 "움직일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아시면서 왜 목상들을 만들어 파십니까?" 얼마 후 테라와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선조의 집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는 야훼의 명령에 따라 칼데아를 떠났다. 그러나 이는 참으로 이외의 이주였다. 왜냐하면 우르 왕국은 당시 가장 번성한 문명을 자랑하고 있었고 아브라함이 가고자 했던 사막너머 먼 서쪽에 위치한 가나안땅은 미지의 땅으로 세계의 변두리였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칼데아를 떠난 이유는 다신 종교의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었다. 오아시스가 없는 사막을 건널 수 없었으므로 당시 여행은 유프라테스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며 이루어졌다. 북상한 아브라함은 오늘날의 터기 남동부의 비옥하고 거대한 하란 평야에 머물렀다가 얼마 후 가나안 땅으로 남하하였다. 그는 야훼(Yahweh)로 부터 넓은 땅과 별처럼 많은 자손을 받게 될 약속을 들었고 평생 이를 믿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ishmeel)과 이삭(isaac)을 낳았으며 이스마엘은 아랍인들의 선조가 되었고 이삭은 유대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의 시대인  BC 1800년경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는 바벨론 왕국(old Babylonian kingdom)이 북상하며 소왕국들을 제압하고 거대한 고대 바벨론(바빌로니아)제국을 설립했다. 이 제국의 유명한 군주는 고대 성문법을 공포한 함무라비(Hammurabi)왕이었으며 이 법전은 282개의 조항으로 당시 공용어인 아카드(akkad)어로 기록되었다.

 

 

                                                 함무라비 법전 일부 내용

 

" 어느 누구든지 타인을 모함한 후 그의 죄를 증명하지 못하면 사형에 처한다 "

" 아들이 아버지를 구타하면 그 손을 자른다 "

" 도적질은 스무 배로 갚는다 "

" 유아를 유괴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