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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2) 1986~90년 닻을 올리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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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2) 1986~90년 닻을 올리다

영원한 친구 주님 2013. 9.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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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거슨의 첫 임무는 리그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당시 유나이티드에 대해 술주정뱅이 구단 이라고 말하는게 근거없는 소문은 아니었고, 퍼거슨은 그런 일에 정면으로 맞섰다.

 

   동시에 그는 유소년 시스템을 개혁했다. 그는 구단 생활의 아주 소소한 것까지 신경을 썼다.

 

   예전 맨유 스타였던 마크 휴즈가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왔고, 스티브 브루스, 브라이언 맥클레어, 개리 팰리스터, 폴 인스가 왔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당시 챔피언인 리버풀에 다가가기에는 힘에 부쳤다. 1988년을 리그 2위로 마감했지만 1989년 다시 11위로 곤두박질쳤다. 사람들은 퍼거슨이 챔피언에 오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팬들이 사랑하던 노먼 화이트사이드와 폴 맥그래스는 당시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퍼거슨의 훈련방식과 마찰을 일으키며 결국 팔려 나갔다. 고든 스트라칸도 비슷한 방식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을 제거하는 것이 팀에 해로운 영향을 끼쳤다. 1990년 1월까지 유나이티드는 리그 바닥에서 헤매고 있었고, 관중석에선 퍼기 나가! 란 노래가 떠날 줄 몰랐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에게 치욕적인 1-5 패배를 당한 뒤엔 더 심했다.

 

   마틴 에드워드 구단주는 부인했지만 퍼거슨의 운명은 거의 벼랑에 걸려 있었고, 그 무렵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3라운드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유나이티드가 패한다면 퍼거슨은 경질될 가능성이 높았고, 이에 의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운좋겠도 때마침 나타난 구세주 마크 로빈슨의 귀중한 결승골 덕에 유나이티드는 1-0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해(1990) 유나이티드는 FA컵 결승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3-3 동점을 이룬 끝에 재경기를 치렀고, 리 마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겨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퍼기는 그제사 마음껏숨을 쉴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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