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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3 13년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다 <우리는 성공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 본문

(스물일곱 이건희처럼)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진짜 공부

CHAPTER3 13년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다 <우리는 성공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

영원한 친구 주님 2013. 7.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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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은 이건희 자신이 파격적으로 변화한 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1)1993년 1월, 신년사를 통해 그룹 전체에 지금 당장 변화하지 않으면 삼성은 곧 망한다, 는 식의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2)1993년 2월, 삼성 그룹 사장단을 이끌고 로스엔젠레스로 날아가서 '전자부문 수출품 현지비교평가회의"를 열었다. 세계 일류 제품들과 삼성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자리였다. 말이 비교지 세계 일류 기업들과 비교할 때 삼성이 얼마나 수준 낮고 초라한 제품을 만들어내는가 철저하게 깨닫는 자기비판의 자리였다. 이건희는 회의를 열기 전에 사장단을 데리고 세계 각국의 전자제품이 전시돼 있는 전자제품 매장을

들러서 삼성 제품이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석에 처박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3)1993년 3월, 삼성 임원진을 도쿄로 데리고 갔다. 삼성 제품이 LA에서와 마찬가지로 도쿄에서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건희는 도쿄에서 삼성 임원진을 데리고 무려 12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다.

   (4)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신경영을 출범시켰다.

   (5)1993년 6월 7일부터 8월 4일까지 런던,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를 오가면서 임직원들과 해외간담회를 가졌다.

   (6)대학, 기관, 매스컴 등에 나가서 강연과 인터뷰를 했다.

 

   1993년 이전의 이건희는 '은둔형 경영자'라고 불릴 정도로 임직원들 앞에 잘 나서지 않는 사람이었다. 너무 조용한 성격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경우도 거의 없어서 '수줍은 황태자'라고 불릴 정도였다. 대중 앞에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1993년의 이건희는 전혀 달랐다. 임직원들에게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는가 하면, 한 번 입을 열면 8시간, 16시간씩 의견을 쏟아냈다.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는 발언과 행보를 계속해서 '이건희 신드롬'을 만들어낼 정도였다. 고요히 흐르던 물이 갑자기 불로 변해 세상을 태워비린 격이었다. 이건희는 그 정도로 충격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건희의 변화는 곧 삼성의 변화로 이어졌다.

 

   여기서 특기할 점은 이건희는 1993년이 아니라 회장에 취임한 이듬해인 1988년부터 신경영을 외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려 5년동안 그게 공허한 외침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이건희는 한국의 평범한 20, 30대를 연상시킨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변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변화가 없는.

 

   1993년의 이건희의 외침이 지난 5년과 달리 모두를 불태우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은 1992년에 있다. 이건희는 1993년에 행한 간담회와 1997년에 출간한 에세이에서 1992년을 회고하면서 말했다.

   "작년 1월(1992년)부터 내가 심각하게 고민했다. 작년 8월부터는 잠이 오지 않더라. 매일 책보고 물어보고 조사시키고 했다. 10월부터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1992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나는 불면증에 시달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업 한두 개를 잃는 것이 아니라 삼성 전체가 사그라들 것 같은 절박한 심정이었다. 그때는 하루 네 시간 넘게 자본 적이 없다. 불고기를 3인분은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대식가인 내가 식욕이 떨어져서 하루 한 끼를 간신히 먹을 정도였다. 그 해에 체중이 10kg 이상 줄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건희의 강력한 자기변화가 다음 세 가지 경로를 밟아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1)미래를 놓고 몸이 마를 정도로 고민했다.

   (2)(변화의 의욕을 불태우고, 그 방법을 가르쳐주는)책을 읽고, (전문가들에게) 묻고, (성공한 기업을 )조사했다.

   (3)세상(삼성)이 변화하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나서서 세상(삼성)을 변화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실제로 이건희는 1992년 10월의 생각을 1993년 1월부터 행동으로 연결시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사실 식상하기 이를 데 없는 것들이다. 세상의 거의 모든 자기계발 서적에서 독자들의 귀에 딱지가 내려앉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말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 치고 자기계발 서적 한 권 읽지 않은 사람이 없다. 당연히 '성공하려면 미래를 고민하고, 독서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조사하고, 누가 너를 변화시켜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네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쯤은 모두 알고 있다. 즉 이 사실은 이건희도 알고 한국의 거의 모든 20, 30대도 아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희는 그토록 눈부신 자기변화를 이룩한 반면 왜 한국의 대부분의 20, 30대는 자기변화는 커녕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것일까?

 

   화제를 잠깐 자기계발 서적 독서로 돌려보자. 우리나라 자기계발 서적의 가장 큰 소비자는 20, 30대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20, 30대 중에는 깐깐한 자기계발 독자들이 많다. 그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나서 하는 말은 대개 이렇다. '다른 책에서 다 읽은 내용이네." "내가 다 아는 것들이네"

   심지어는 회사에서 어렵게 초빙한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서도 비슷한 소리를 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든, 특강을 듣든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사람 중에 회사에서 특별한 능력을 선보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지인 중에 전국 각지에서 특강 요청이 쇄도하는 사람이 있다.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인데, 그가 하는 말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강의를 열정적으로 듣는다고 한다. 반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일수록 '누가 그런 것 모르나?' 하는 표정으로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성공한 사람들은 특강 때 자신이 하는 말을 매일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구태여 특강을 들을 필요가 없는데도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강의를 온 마음을 다해서 듣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일수록 정신 차리고 자신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을 보면 성공과 실패는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말이 진실로 맞다'고 했다.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자기계발 특강은 이미 아는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서는 듣는 것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특강을 통해 다시 한 번 깨우치고, 실천의 계기로 삼고자 듣는 것이다. 자기 계발 서적 독서 역시 마찬가지다.

 

   자기계발 서적은 문학 서적이 아니다. 문학 서적은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독서가 끝난다. 여기에 대해 인터넷 서점에 서평까지 달면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독서를 한 셈이다. 반면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진정한 독서가 시작된다. 문학 서적은 작가가 결론을 내려주지만, 서구의 많은 자기계발 작가들이 말하듯이, 자기계발 서적은 독자가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독자 자신의 치열한 실천으로 말이다.

 

   그렇게 직접 실천해 본 뒤에 어느 정도 괄목한 만한 결과가 나오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그 동안의 도전과 성취를 서평으로 남겨야 한다. 자기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전과 성취 욕구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자기계발 독서다. 그런데 자기계발 서적을 즐겨 읽는 한국의 많은 독자들이 자기계발 서적을 마치 문학 서적처럼 읽고 있다. 안타깝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이건희가 강력한 자기변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의 거의 모든 20, 30대가 다 알고 있는 기본적인 자기계발 노하우를 실천하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는 데 있다. 과거의 나 자신과 결별하고 새로운 나를 만들기 위해서 불면증에 걸리고, 체중이 확 줄 정도로 스스로를 극단으로 몰아갔다는 데 있다.

 

   자기계발이 이론이라는 영역에서 실천이라는 영역으로 들어가면 '자기계발 책에 나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는 말이 얼마나 철없는 소리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진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나 실천하지 못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표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면 거의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3-4시간동안 자기계발에 몰두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그게 진짜 아는 것일까?

지난 세월 동안 아침 6시나 7시에 일어나던 사람이 새벽 3시나 4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기까지는 얼마나 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지, 이것을 진짜로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런 고통을 이기고 새벽에 일어나서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을 몸에 들였을 때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얼마나 큰 희열이 밀려오는지, 이것을 경험한 사람은 또 과연 얼마나 될까?

 

   자기계발은 차라리 전쟁이다.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과 치르는 그리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자기계발 서적과 특강은  탄약이다. 전쟁터에서 탄약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그 전쟁을 멀리서 구경만 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급박한 사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전쟁을 직접 치르는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죽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 서적이나 특강을 두고 에이, 다 아는 이야기네. 하면서 무시할 수 있지만, 실제로 매일 매순간 전력을 다해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거나 특강을 들을 때 온 마음을 바칠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바람과 달리 세상은 나날이 무섭게 변화하고 있다. 선진국의 가진 자들은 대한민국의 가진 자들을 쥐어짜고 있고, 우리나라의 가진 자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언제라도 약자들을 날름 먹어치울 준비를 하고 있다. 당신이 이 잔혹한 자본주의 생존게임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이미 IMF 외환위기 때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당시에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처지에 있었던, 착하고 성실한 가장이었던 평범한 우리의 선배들이 소위 강자라는 것들에게 얼마나 참혹하게 희생당했는가를, 그 비열한 늑대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숲으로 외국의 하이에나들이 떼를 지어 침입했을 때 맞서 싸우는 대신 같은 숲에 살던 약한 동물들을 잡아 먹고는 힘을 내서 줄행랑을 쳤다.

 

   이제 또 다른 형태의 위기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도래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를 이번 위기가 우리 사회에 IMF 외환위기 못지않은 고통을 주면서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고 한다. 이미 수많은 40대들이 퇴직을 종용받고 있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퇴직금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40대들의 90퍼센트 가 실패하고, 나머지 10퍼센트 중 9퍼센트가 겨우 현상유지를 하고 고작 1퍼센트 정도가 퇴직 전보다 나은 삶을 산다는 보고가 있다 2008년 11월 30일자 조선일보 B1면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이인열 기자가 취재했다.

 

...... 희망 퇴직 대상자들은 이번이 10년 전보다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D씨(45)는 'IMF 당시에 감원을 처음 겪는 일이라 밖에 나가더라도 굶어 죽겠나 하는 자신감이라도 있었는데, 그때 나간 선배들의 비참해진 모습을 보니 지금이 더 공포스럽다'고 했다. 희망퇴직을 결심했다는 E씨(49)는 '10년 전 선배들이 아무 준비없이 길거리로 나가는 것을 보고 난 미리 준비해야지라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나도 빈손으로 나가야할 판' 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바로 몇 년 뒤 당신이 맞이하게 될 현실이 될 수 있다. 지금부터 힘을 길러두지 않으면 위기의 순간 희생자로 전락하고 만다. 당신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어 하는 소중한 사람들의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된다. 숲속 음침한 곳에 숨어서 당신이 회사라는 우리에서 방출되기만을 기다리는 간악한 무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 대신 그것들을 당신의 숨소리 하나만으로 두려움에 떨게 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 강한 사자가 되고 싶다면,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 매일 매순간 당신의 한계에 도전해서 그것을 박살내야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최고의 존재로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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