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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chapter 03 죽을 힘을 다해 하나님만 의지하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본문

하나님 나라의 선교 대사들

chapter 03 죽을 힘을 다해 하나님만 의지하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영원한 친구 주님 2013. 8.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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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열리는 시합이 내일인데, 선수들이 시합 준비는 하지 않고 모여서 웅성웅성하는 겁니다.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기로 작정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주님, 선수들이 저렇게 마음이 다 떠났습니다. 이제 우리 팀은 어떡합니까? 너무 오랫동안 한 푼도 주지 못했습니다. 차비라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기도를 해도 근심과 걱정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시합 준비고 뭐고 당장 돈이 필요했습니다. 선수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붙잡아야 했습니다. 어떻게 할 지 고민하는데, 김삼환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분이라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 계신 곳을 알아보니, 마침 원주 명성수양관에서 집회 중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당장 원주로 달려갔습니다. 집회 뒤 목사님을 찾아뵙자 목사님은 식사하러 가자더니 옆자리에 나를 앉히고는 선수들 안부부터 물으셨습니다.

   "예, 아무 일 없습니다. 선수들 잘 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 놓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식사하는 내내 나 자신을 꾸짖었습니다. 이럴 때 말을 잘하면 목사님이 알아서 도와주실 텐데....이렇게 말주변이 없으니 이제껏 선수들과 가족을 고생시켰구나 하며 자책했습니다.

 

   목사님과 헤어져 다시 광주로 내려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아쉽고 미련이 남아서 울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부끄러워서 울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방백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해야지. 사람을 의지하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이제까지도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 주셨는데...내가 애쓰고 몸부림쳐도 안 되는 일을 하나님이 다 해 주셔서 이제까지 지내 왔는데...'

 

 

   그러고 보니 하나님이 내 입을 막아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부탁을 드려서 성사가 되면 다행이지만 만일 힘들다고 말씀하시면 지금까지 좋았던 관계에 금이 갈 것입니다. 또 목사님이 내 부탁을 들어주셨다 해도 마음속으로 '이영무 감독은 사람을 너무 의지하는구나'하면서 나를 불편하게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잠깐 너무 힘들어서 사람을 의지한 것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이 제 마음을 잘 아시니까 다 알아서 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 다시는 사람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시합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데 새벽기도를 마친 후 김삼환 목사님이 당회장실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하시며 엄태근 후원회장님께 "선수들에게 100만 원씩 주세요. 그리고 특별히 감독님은 300만 원을 주세요"하셨습니다. 목사님이 특별보너스를 주신 것입니다! 선수들도 그 특별보너스를 받고, 시즌 끝날 때까지 6개월 동안은 아무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처음 할렐루야 축구단을 창단할 때처럼,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만약 내가 내 입으로 도움을 요청했다면, 어쩌면 목사님과의 관계는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도 어려워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해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만 바라보자 하나님은 우리 팀의 필요를 아시고 이처럼 세밀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이 내 편이시고, 하나님이 내 뜻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도움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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