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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일어났습니다-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시편 89:24 본문
할렐루야 일어났습니다-나의 성실함과 인자함이 그와 함께 하리니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그의 뿔이 높아지리로다 시편 89:24
영원한 친구 주님 2013. 11. 21. 18:17퀸스컵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했지만 막상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브라질이나 프랑스 등 외국 용병을 기용한 다른나라 팀들에 비하면 우리 팀은 실력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게다가 한 달 동안 선교활동과 전지훈련을 다녀서 대회에 참가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한 경기, 한 경기 간섭해 주셔서 선수들이 자기 실력을 100%, 아니 200% 발휘해 주기를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첫 경기를 이기게 해 주셨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 믿음이 연약한 선수들이 하나님의 간섭을 직접 경험하는 신앙의 성숙을 맛보았습니다. 이 승리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일임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팀을 불쌍히 여겨 주셨습니다. 실력은 부족했으나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팀은 주님의 도우심으로 예선전 1승 1무 상황에서 남은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준결승전에서 태국 최강 팀인 촌부리FC팀과 겨뤄야 했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상대 팀은 어떻게 해서든 우리 팀의 힘을 빼는 데 주력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우리 팀이 촌부리 홈그라운드 팀과 만날 것을 바라서 일부러 그랬는지, 심판들도 너무 노골적으로 편파 판정을 내렸습니다. 페널티킥 상황이 아닌데도 휘슬을 불어 패널티킥을 주었고, 모호한 상황은 무조건 우리 팀에게 뒤집어씌웠습니다. 선수들도 기가 막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심은 우리 팀 여섯 명에게 경고를 주었고, 급기야는 한 선수를 퇴장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나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습니다.
축구 인생만 살아온 내가 어떻게 그런 상황을 모르겠습니까. 상대팀이 심판과 짜고 이기기로 작정하면, 우리는 상대 팀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하프타임 때 작전 회의를 하며 그저 웃자고 했습니다. "무조건 웃자! 참자! 그래야만 하나님의 기적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니까 이 사람들이 아무리 짜고 해도 하나님은 이기게 하실 수 있다!"
편파 판정 아래서도 잘 버텨서 후반전 끝날 즈음에 한 골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주심은 그것을 또 노골이라고 하는게 아닙니까.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골인을 노골로 선언해도 웃자! 참자! 하나님은 능치 못하신 게 없는 분이니까 참자!" 나가서 싸우고 싶은 걸 참느라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잘 참았습니다.
결국 우리 팀은 졌지만 괜찮았습니다. 준결승에 갈 수 있는 티켓은 우리가 쥐고 있으니 말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이 내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네 안에는 거룩한 영이 있는 거 같다!"
나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서 나중에 선교사님께 그 뜻을 물었습니다. "불교인들은 사람 안에 악한 영과 선한 영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너희 안에 거룩한 영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은 아주 깨끗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존경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에 한 번도 항의를 하지 않을 수 있느냐. 너희 팀은 깨끗하고 거룩하다. 최고다'라는 뜻입니다." 우리 팀이 졌는데도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됐습니다. 나는 화내야 할 상황에서 화내지 않는 것보다 더 큰 전도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틀 후 우리는 준결승전을 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동안 버스안에서 30분 동안 쉬지 않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능치 못하실 일 전혀 없네
불가능한 일 행하시고 죽은 자를 일으키시니
그를 이길 자 아무도 없네
주의 말씀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 던져
오늘 그가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것 보라
주의 말씀 의지하여 믿음으로 그물 던져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 없네
경기장에서 도착할 때까지 수십 번을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도 찬송을 부르며 뛰었는데, 후반 40분이 경과할 때까지 0 대 1로 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재희 선수의 헤딩슛으로 동점골이 들어갔습니다. 그토록 시끄럽게 응원하던 1만 관중이 순간 조용해졌습니다. 곧이어 규정대로 승부차기를 했습니다. 태국 촌부리 선수 4명이 모두 성공시켰고, 우리 할렐루야 선수들도 모두 넣었습니다. 그런데 촌부림 팀의 마지막 키커가 실축을 하고, 할렐루야 팀은 넣어 기적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퀸스컵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그야말로 축제입니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모든 매스컴의 포커스가 퀸스컵대회에 집중됩니다. 우리 팀이 이기고 계속 승승장구하니까, 처음에는 대회 수준도 있는데 어떻게 저런 팀을 출전시켰느냐고 수군거리던 소리가 쏙 들어갔습니다. "할렐루야 일어났습니다! 할렐루야 달려갑니다! 할렐루야 패싱했습니다! 할렐루야 슈팅했습니다! 네, 할렐루야 잘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아나운서가 축구경기를 중계할 때마다, 신문기자들이 기사를 쓸때마다 할렐루야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엄청난 불교 국가에서 할렐루야가 쉴 새 없이 메아리쳤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그야말로 할렐루야입니다. 우리 팀은 하프타임 때 'God is great!'라는 워십 송을 부르며 하나님을 전했는데, 매스컴은 선수들이 워십 하는 사진과 함께 내용까지 모두 보도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존귀하신 이름 예수 때문에 우리가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승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선수들과 얼싸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우리 할렐루야 축구단을 30년 동안이나 광야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말할 수 없이 많은 연단과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정복과 번영과 영광의 시간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님은 부어 주셨습니다. 경기를 끝내고 우리 팀이 시내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지나가던 스님들이 다가와서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얼마나 좋은지요.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기뻐하실 일입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뒤덮인다는 말씀을 주님은 내 눈앞에서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팀을 이렇게 사용하기로 작정하시고, 이미 20년 전부터 우리 팀을 태국에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동안 태국에 오기 싫을 때도 많았습니다. 선수들도 힘들고 고생스러웠습니다. 날씨는 더운데, 버스를 타고 20~30시간씩 달려서 이동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태국 국경에 위치한 송클라까지 갔다가, 캄보디아 프놈펜을 가려니 밤낮으로 이틀을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이어져 온 선교 활동을 하나님은 머리카락을 세듯 헤아리시다가 이렇게 큰 기쁨으로 우리 팀을 응원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해 퀸스컵 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보다 더 달콤하고 멋진 결말이 어디 있을까요?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