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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아버지’ 故 김용식 선생의 미공개 사진들

영원한 친구 주님 2013. 7. 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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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아버지’ 故 김용식 선생의 미공개 사진들
"한국축구사의 중요한 사료될 것"
미디어다음 / 서준형 통신원
‘한국축구의 전설’로 불리고 있고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한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던 故 김용식 선생의 미공개 사진 가운데 일부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진은 축구자료수집가 이재형씨가 김용식 선생의 유족을 통해 최근 입수한 것이다. 이재형씨는 “이 사진들은 지금껏 언론에도 전혀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한국 축구사에 중요한 사료로서 귀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1947년 7월4일 서울운동장(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조선축구팀의 상하이 원정 경기 승리 기념 귀국 환영 경기의 모습. 골문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용식 선생이다.


1952년 10월25일 김용식 선생 은퇴 기념경기 시작 직전 촬영한 사진. 이날의 주인공인 선생(아랫줄 가운데)은 목에 화환을 걸고 있다. 사진 아래 글씨는 선생의 친필이다.

이씨가 공개한 사진은 모두 4장으로 ▲45년 12월 4일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연희전문-보성전문의 OB전 ▲47년 7월 4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조선축구팀의 상해 원정승리 귀국 환영 전 ▲52년 10월 25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김용식 선생 은퇴 기념 경기 사진 등이다.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홍보국 차장은 "김용식 선생은 한국축구 120년 역사를 대표하는 분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축구협회에는 김용식 선생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며 “이재형씨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들은 사료로서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용식 선생은 ‘한국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04년 대한축구협회가 추천한 FIFA ‘100주년 인물’이기도 하다. 36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일본축구대표팀에 발탁돼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했다. 해방 후인 48년에는 런던올림픽에 선수 겸 코치로 출전해 올림픽에 2회 이상 출전한 한국인 최초의 축구선수로 기록됐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만 42세가 되던 52년까지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 후에는 54년 스위스월드컵에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김용식 선생의 좌우명은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 셋째도 연습’이었다. 베를린올림픽에 다녀온 뒤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해 ‘1만 일 개인훈련’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36년 11월 15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훈련은 27년 145일만인 79년 1월 15일에 끝났고 훈련을 끝냈을 때의 나이는 만 69세였다.

선생은 오랜 연습을 통해 공을 다루는 뛰어난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46년 조선축구팀 플레잉코치로 활동하던 시절 후배들의 개인기 시범 요청에 서울운동장 동쪽 골라인에서 서쪽 골라인까지 105m 거리를 가슴으로 볼을 튕기며 달린 일도 잘 알려져 있다. 또 FIFA의 특별초청으로 66년 잉글랜드월드컵과 68년 멕시코올림픽에 잇달아 참석해 전 세계 축구선수와 지도자 앞에서 개인기 시범을 펼쳐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1952년 10월25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선생의 은퇴 기념경기. 볼을 드리블 하고 있는 사람이 김용식 선생이다.


1945년 12월4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연희전문과 보성전문의 OB전. 경기 시작 전 양팀 주장이 선전을 기원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이 김용식 선생이다. 중앙에 서있는 사람은 이번에 김용식 선생과 함께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핵된 한국 최초의 국제심판 김화집(96) OB축구연맹 명예회장이다.

85년 3월 8일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던 김용식 선생은 회고록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진정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는 평생 축구공만을 벗 삼아 살아왔기 때문에 인생을 통틀어 축구 외에는 따로 할 말이 없다. 축구를 위해 몸 받치겠다고 결심한 뒤 술 한 잔, 담배 한 개비 입에 대본 적이 없다. 선수라면 하루도 연습을 쉬지 않아야 하고 기량이 나아짐에 따라 생기는 만족감도 경계해야 한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강하고 빠르고 투지가 있고 명석하고 개인기가 있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중 네 가지만 잘해도 축구를 할 수는 있으나 언젠가는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게 돼있다. 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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